항성계 수소 충분 거대행성 형성가능

입력 2001-01-06 14:31:00

알려졌던 바와 달리, 여러 항성들이 행성을 형성하는데 충분한 양의 수소를 갖고 있으며, 행성 형성 속도 역시 기존 이론 보다는 훨씬 빠르다는 발견들이 잇따라 제시됐다.

미국.네덜란드.이탈리아 등 3개국 과학자들은 5일자 네이처지를 통해 "태양계에서 가까운 3개의 항성계가 가스행성(목성형 행성) 형성에 충분한 양의 수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종전까지는 일산화탄소를 중심으로 한 지구상 관측에만 의존함으로써 "1천만년 이상된 별 주위의 가스 양은 새 거대 행성 형성에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려 왔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행성 생성의 기초 원료인 수소 자체를 우주관측소에서 관측한 것이다.

연구팀의 한 교수는 "태양에서 약 200광년 안의 항성 주변에 행성 후보인 파편들이 100개 이상 존재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이 항성계 중 상당수가 아직도 행성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 가스 행성의 형성은 지구 크기 10배 정도의 암석.얼음의 축적으로 시작돼 점차 수소와 헬륨을 끌어 모으게 된다.

한편 4일자 사이언스 저널지에 따르면 예일대,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베네수엘라 국립천문대 등의 과학자들이 행성의 형성과정이 기존의 관측 결과 보다 훨씬 빨리 진행된다는 새 이론을 뒷받침할 행성 무리를 지구에서 1천400광년 떨어진 오리온 자리에서 발견했다.

관측된 것은 행성의 생성 과정을 보여주는 168개의 새 행성 무리로, 한 연구자는 "이번에 발견된 행성들의 나이는 모두 100만~1천만년 정도여서, 1천만년 정도만 지나면 어린 행성을 둘러쌌던 가스층 원판이 대부분 사라져 행성의 천체로 응고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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