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이 내수부진으로 당초 목표에는 못미쳤으나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64만6천670대, 수출 88만6천485대로 총 153만3천155대를 판매, 지난 99년에 비해 20.6%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사상최대의 판매 실적에도 불구, 지난해 4/4분기 들면서 내수와 수출부문의 판매실적이 급속히 떨어져 당초 목표 167만대에 비해 7.7%가 미달됐다.
또 기아차도 내수는 17.6% 늘어난 40만8천339대, 수출은 27.9% 증가한 56만24대로 99년보다 23.4% 늘어난 96만8천363대를 판매했으나 당초 목표인 내수 45만대, 수출 65만대에는 못미쳤다.
내수기준 전년 차종별 판매량은 현대 EF쏘나타가 11만2천512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대우차와 르노.삼성 등 지난해 총판매대수 역시 337만대를 기록, 99년 311만2천716대를 웃돌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내 판매가 크게 늘어 시장점유율이 2.7%로 확대됐으며 가장 많이 팔린 한국산 모델은 아반떼(미국내 판매명 엘란트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무역관이 5일 입수한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회사인 오토데이터사 자료에 의하면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가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47만3천357대로 99년보다 43.6% 증가했다.
울산.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김가영기자 kk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