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대중가요 '눈물젖은 두만강'의 작사자는 시인 한명천이라고 북한 문학잡지 '조선문학' 최근호가 주장했다.
이 잡지는 '광복전 대중가요와 민족문화 유산'이라는 평론에서 '눈물젖은 두만강'을 "민족의 설움과 울분의 감정을 노래한 가요"로, 작사자는 북한의 시인 한명천이라고 소개했다.
남한에서는 '김용호'가 이 가요의 작사자로 기록돼 있으나, 그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인적사항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99년 6월 흘러간 옛 가요를 CD로 발매한 신나라레코드사의 이태규 상무도 "눈물젖은 두만강의 작사자는 김용호로 알려졌을 뿐 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제시대 대중가요 작사자들이 가명을 사용한 시인들이 많았던 점으로 미루어 한명천과 김용호가 동일인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명천은 1940년대 후반 북한정권 초창기 시절 왕성한 활동을 한 시인으로 그의 대표작인 '북간도'는 북한에서 아직도 조기천의 '백두산'과 함께 북한문학사에서 '2대 서사시'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일제시대 가요들에 대한 연구작업을 본격화했고 그 결실로 지난해 초 '민족 수난기의 가요들을 더듬어 보며'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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