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민주당 만찬

입력 2001-01-06 00: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6년 15대 총선당시 안기부의 신한국당 선거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 "지난해 10월 이 문제가 나왔을 때 신중하게 하라고 당부했다"며 "그러나 (신한국당이) 1천100억원을 안기부에서 가져다쓴 확증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정말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법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5일 저녁 민주당 최고위원 및 고문단,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97년 대선자금 등 자신의 정치자금을 문제삼고 있는것과 관련,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정치자금을 받아썼지만 조건이 있는 돈, 불의한 돈을 받은 적이 없어 추호의 거리낌도 없다"며 "정도를 가겠으며, 법치를 확고하게 바로 세우겠다"고 역설했다.

'의원이적'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은 "부덕의 소치로 야당의 협력을 얻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정치를 방치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3인을 보낸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중죄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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