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바로크 음악 애호가나 고음악(古音樂)마니아들에게는 즐거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와 연주가들의 내한공연이 1년 내내 풍성하게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흔히 정격음악 또는 원전연주 등의 용어로 표현하기도 하는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들은 주로 중세부터 바로크 시대까지의 음악을 오늘날의 악기가 아닌 그 시대에 사용했던 악기와 악단 편성, 악보 해석 등을 통해 연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서구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니콜라스 아르농쿠르, 존 엘리어트 가디너,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라인하르트 괴벨 등이 시도하기 시작,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원전연주붐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다음 달 3일 오후 4시와 7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내한연주회를 갖는 무지카 안티크바 쾰른이다.
1973년 라인하르트 괴벨에 의해 창단된 무지카 안티크바 쾰른은 세계 최정상급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등 수많은 녹음활동을 통해 전세계에 원전연주 붐을 일으켰다.
무지카 안티크바 쾰른의 이날 공연은 '바흐와 그 양식'을 부제로 해 지휘자인 괴벨이 직접 연주곡목에 대한 해설을 덧붙이는 '렉처 콘서트'로 진행된다.
또하나는 '정격음악계의 카라얀'으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와 그가 이끄는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의 첫 내한공연이다.
영국 노팅검 출신인 호그우드는 60년대부터 아르농쿠르, 가디너 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원전연주 붐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하이든 교향곡 전곡 시리즈와 모차르트, 베토벤의 교향곡 전집을 원전연주로 녹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6월 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후기 3대 교향곡(39, 40, 4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형제들이 음악가족을 아루고 있는 벨기에 태생의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이끄는 현악 5중주단의 연주회가 2월 23일 오후 7시 30분 LG아트센터에서 있으며, 이탈리아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내한공연은 3월 17일 오후 6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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