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준비와 한국 미래사회 전망

입력 2001-01-03 14:15:00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주역은 누구인가. 과연 이들은 어떤 비전으로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가. MBC TV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에 의뢰해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 등 각 분야별로 '21세기, 한국을 움직이는 21인'을 선정했다. MBC는 4일 밤 10시 50분부터 100분동안 1.2부로 나눠 이들로부터 한국의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을 들어보는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의 꿈 21'을 방송한다.

1부 '한국 경제, 생존의 방법'편에서는 신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1위로 선정된 인물들을 만나 이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벤처기업분야에서는 사위 셋 가운데 둘이 실직했지만 채용하지 않고 후계자 역시 가족이 아닌 경영을 잘하는 사람에게 물려주겠다는 경영철학을 지닌 미래산업 대표 정문술씨, 생식의학분야에서는 '국내 민간병원 최초 시험관 아기 탄생',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 시험관 아기 탄생'의 주역 포천중문의대 차광렬교수가 뽑혔다.

또 국내 경제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건설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정운찬 서울대 교수,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경제학자 분야에,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을 소복제 연구에 몸바쳐온 황우석 박사가 생명공학 분야,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를 이론적으로 입증한 임지순 서울대교수가 고체물리학분야에 선정됐다.

이밖에 '쉬리'의 강제규 감독과 영화사 사이더스 차승재 부사장이 영화산업분야,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박사가 신기술분야의 주역으로 뽑혀 21세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는 '삶의 질- 더불어 잘살기 사회운동 분야'편이 방송된다. '참여연대'의 박원순 변호사,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대안언론매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기자, 패러디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딴지일보의 김어준씨를 찾아 바람직한 21세기형 시민사회의 모델을 생각해 본다. 또 평범한 주부에서 여성운동가로 변신한 여성민우회 윤정숙 사무처장, 민노총의 단병호 위원장, 안상수 홍익대 교수, 서울대 김용익 교수와 김한중 박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조성우 집행위원장 등이 21세기 주역의 목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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