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도약을 준비하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비상의 나래를 펴기위해 한겨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관심권밖인 비인기종목에서 1cm, 1kg의 기록향상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선수들,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는 지도자들, 갖은 역경을 딛고 비상을 꿈꾸는 선수들을 소개한다.
지난 11월 경북학도체전에서 눈에 띄지 않는 신기록이 하나 작성됐다. 남고 원반던지기에서 경북체고 김성민이 48m48을 기록, 91년 정희상이 갖고 있던 43m40을 10여년만에 경신하며 경북 남자고등부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종목마다 매년 부지기수로 신기록이 쏟아지지만 투척에서 작은 기록이나마 경북신기록이 쏟아지기까지는 10년의 세월이 흘러야만 했다.
경북체고 김제영 사단이 '투척명가' 재건에 나섰다. 지난 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 투창에서 금메달을 딴 양은명 선생이 지도자로 있던 동안 정상을 달리던 경북의 투척은 후진양성에 실패하면서 10여년전부터 맥이 끊기다 시피했다. 준비된 지도자도, 운동을 하려는 선수도 없어 침체일로를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부산체고 시절 포환에서 고등부를 휩쓴 김제영감독이 지난 99년 경북체고로 스카우트 되면서 투척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경북체고 투척팀은 지난해 11월 학도체전에서 김성민의 원반 경북신기록과 박진선이 여고부 포환던지기에서 11m80의 기록으로 학도체전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김연주도 원반던지기에서 남고부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올 해 5명의 선수를 새로 받아 12명의 선수로 팀을 꾸린 경북체고는 원반, 포환, 창, 해머 등 투척 전종목에서 2년내 국내 정상도약을 장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하루 4차례의 강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새벽과 오후의 체력훈련, 오전의 자세 및 기술훈련, 야간의 유연성훈련 등 7시간 이상 그라운드에서 뒹굴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
김감독은 체격조건이 좋은 김성민과 박진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m88, 95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김성민은 올 해부터 고등부 정상도약이 가능할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고 유연성과 체격이 좋은 박진선도 비장의 선수로 키우고 있다.
김제영 감독은 "2년동안의 선수발굴과 강훈련이 올 해부터 성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본다"며 "내년쯤이면 고등부 투척에서 정상제패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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