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올해 예산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회장·부회장에 이어 사무국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상의는 지난달 12일 예산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임시총회가 성원 미달로 무산됨에 따라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인건비 등을 제외한 불요불급한 비용은 지출이 어려운 상황.
여기에다 최근 채병하 회장과 김규재 부회장이 사퇴한데 이어 채문식 사무국장마저 사퇴의사를 표명, 실무책임자가 전부 자리에서 물러나 업무공백이 심각한 실정이다.
당분간 상의업무는 상근부회장·사무국장 등이 임명될 때까지 후결(後決)받을 것을 전제로 가결제 상태에서 각종 업무를 추진해야할 형편.
신임 회장 선출도 지역 경제계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쉽게 결말이 나기 힘들어, 대구상의가 연초부터 방향타를 잃고 제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상의 부회장단은 2일 모임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문희갑 대구시장이 2일 매일신문사 주최 신년교례회 모임에서 대구시·상의간 관계 회복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회장을 선출한다는 것이 부회장단의 계획.
2월 정기총회까지 회장 선출을 미룰 경우 업무 공백이 길어지는 만큼 설을 전후해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또 지역 경제계 화합 차원에서 후임 회장을 '추대'형식으로 선출하기 위해 지난해 회장선거 당시 채 회장에 맞섰던 비주류 의원들과 조만간 모임을 갖고 회장 추대에 대해 합의키로 했다고 부회장단은 밝혔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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