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전문가 분석(3)-정광주 미래엣세증권

입력 2001-01-02 14:30:00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는 국제 반도체 가격 하락 및 고유가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가 예상된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수출둔화와 내수 위축이 우려되며 대규모 회사채 만기물량 도래로 인한 자금경색, 99년의 유상증자 과다로 인한 수급불균형 지속 등으로 주식시장의 큰 폭 상승전환은 어렵다고 본다.

다만 대외적 요인으로 국제유가의 안정과 1/4분기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하 등으로 아시아 주식시장 투자가 재개되는 호재가 나타나고 대내적으로 기업 및 금융구주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저평가된 증시의 반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등하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올해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400포인트와 700포인트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로서는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현금흐름이 좋으며 경기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꾸준한 수익원이 확보되는 종목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이후 대내외적인 여건 호전이 나타나고 증시의 상승전환이 확인되면 경기방어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낙폭이 큰 성장주로의 포트폴리오 수정도 고려해 볼만하다.

정광주(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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