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신년 연휴를 맞아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새해 정국구상에 몰두했다.여야 지도부와 중진들은 연휴기간 중 새해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한 '경제살리기'에 대해 나름대로 해법을 모색하는 모습이었으며, 특히 '의원이적 파문'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는데도 시간을 할애했다.
민주당:김중권 대표는 1일 오전 당사 단배식 참석과 동작동 현충원, 4·19묘역 참배를 마친 뒤 북아현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세배객들을 맞았다.
김 대표의 자택에는 김영환 대변인과 김성호 대표비서실장을 비롯, 이재정 이희규 장성민 전용학 이낙연 의원 등 주로 초·재선 의원들이 찾았다.
김 대표는 민주당 의원 3명의 이적에 대해 "스스로 한 것인 만큼 야합이 아니며, 자민련의 정치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가족과 함께 서울 근교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한 최고위원은 "새해 정국전망과 관련한 신문기사와 그동안 미뤄뒀던 보고서를 읽었다"면서 "새해에는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단배식 참석 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데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정계원로들의 자택을 방문, 세배를 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박상규 사무총장은 국립묘지 참배후 인천 자택에 머물면서 사무처 당직자들로부터 세배를 받았으며, 정균환 원내총무는 시내 모처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한편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권노갑 전 최고위원은 민국당 김윤환대표, 김상현 신상우 전 의원 등과 함께 서울근교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가졌다.
한나라당:이회창 총재는 1일 단배식 뒤 당사 총재실에 떡과 과자 등조촐한 음식을 차려놓고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신년 하례객을 맞았다.
이 총재는 하례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덕담을 나눴으나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사태와 관련, 여야 영수회담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음식이나 들자"며 답변을 피했다.
이 총재는 또 일부 하례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가 정국 구상에 몰입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최병렬 박희태 하순봉 부총재 등은 오전 단배식에 참석한 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새해 인사를 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문하생이었던 강삼재 부총재, 김덕룡 의원등도 상도동을 찾았으며, 박근혜 부총재는 단배식에 참석한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기배 사무총장, 목요상 정책위의장, 정창화 원내총무 등 당3역은 당사로 나와 '의원 이적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 강력한 대여공세를 펼쳐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 총무는 "돌연한 이적사태로 지역구에 내려갈 시간이 없었다"면서 "전화를 통해 지역구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자민련: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오전 단배식을 마친 뒤 자택에서 세배객들을 맞았다.
김 대행은 "자민련은 교섭단체를 이뤘으며 당과 당원에게 행한 약속을 지켰다"고 교섭단체 구성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새해에는 원내 3당구도 아래서 정국의 중심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민련 지도부는 그러나 이적파문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며 교섭단체 등록날인을 거부중인 강창희 부총재의 반발에 적잖이 신경을 쓰면서 "5선 의원이고 당에 대해 책임이 있는 만큼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앞서 당 총재인 이한동 총리도 지난 31일 강 부총재에게 전화를 걸어"만나서 얘기하자"고 제의했으나 강 부총재는 분명한 언질을 주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장섭 사무총장이 2일 저녁 대전에서 귀경하는 강 부총재를 만나 설득작업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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