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새해초 발표키로 한 국정쇄신 구상과 관련, 2일부터 각계 인사들을 만나 광범위한 의견수렴 작업에 나선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날 김수환 추기경과 이홍구 전 총리를 청와대로 초청, 경제난 극복과 국민 대화합 등을 위한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김 대통령은 이어 4일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고 국정쇄신 방향에 대한 야당측 견해를 듣고 향후 정국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총재가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과 관련, 영수회담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까지 상황이 변한 것은 없으나 한나라당에서 못한다면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의 입장에 따라 영수회담 성사가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또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부산에서 신년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대로 조만간 회동을 갖고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공조 복원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오는 5일에는 김중권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소속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당내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0일쯤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국민화합을 위한 공정인사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협력정치 구현 △자민련과 공조를 통한 정국 안정 등을 골자로 한 국정쇄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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