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은 "지금과 같은 정국구도로는 안된다"고 절감한 여권의 고민을 반영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합당 등 인위적 개편은 절대 안된다"는 한나라당의 허를 찌르는 '입당전략'을 구사, 자민련을 끌어안는 묘수를 쓴 것이다.
이와 관련, 자민련에 입당한 배기선.송석찬.송영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와 무관한 독자적 결단"임을 내세우고 있다.
배 의원은 "새해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발목잡기로 인한 하루살이 국회에 염증이 났다"며 입당이유를 설명했다. 3명 모두 예결위 소속 의원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 배 의원은 또 "'자민련에 양자라도 가겠다'는 말을 한 송석찬 의원, '이런 여당은 못하겠다'는 말을 해온 송영진 의원과 자연스레 입당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중권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 "3인의 입당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이뤄진 독자적 결정"이라며 사전논의설을 부인했고 청와대 남궁진 정무수석도 "전혀 몰랐다. 충격이다"고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의 '사전교감'내지 '암묵적 합의' 없이는 자민련 입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다.
특히 김 대표 체제 출범 이후 'DJP 공조복원'을 시사하는 발언이 줄을 이었고 최근에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김종호 권한대행과 잇따라 만나 "공조복원을 확약받았다"는 내용의 발언이 잇따랐다는 점에서 사전교감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야권에서는 지난 22일 김대표와 김 명예총재가 만났을 때 3인의 입당안이 최종적으로 조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 회동 이후 양당 공조복원(27일) 및 정.부통령제로의 개헌(28일) 등 권력구조 개편문제가 흘러나온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지난 29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 대표가 김 대통령의 최종결정을 타진했고 김 대통령이 수락, 30일 3인의 자민련 입당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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