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감한 전국 96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결과 서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하향안전지원과 서울지역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 상승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대는 논술고사기피 현상과 교차지원 선호로 경북대와 영남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반면 교차지원범위를 확대한 계명대, 대구가톨릭대는 경쟁률이 올라가 대조를 보였다.
서울대는 의예과.경제학부.컴퓨터공학과 등 상위권 학과의 경우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진 반면 농대 및 독어교육 등 중하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치솟아 하향안전 지원 경향을 나타냈다. 서울대는 연합전공제와 전과 허용범위 확대 등으로 중하위권 학과의 수능합격선이 지난해보다 1~3점 가량 오를 전망이며, 상위권 학과의 경우 합격선에 든 지원자들간 수능 평균점수가 1, 2점의 근소한 차이를 보여 논술.면접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위권 대학이 집중돼있는'가','나'군을 피해'다','라'군으로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한양대, 경희대, 홍익대 등에는 지원자가 크게 몰려 한양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가 105대 1, 홍익대는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중앙대(6.33대 1), 한국외대(6.48대 1) 등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 해보다 상승한 반면 경북대(2.88대 1)를 비롯 부산대(3.28대 1) 전남대(2.73대 1) 등 국립대 경쟁률은 저조한 양상을 보여 서울지역 대학 선호도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대는 생물교육전공이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 경쟁률이 2.88대 1로 저조했다. 공과대는 특차모집에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각각 2.09대 1로 지난 해 2.97대 1보다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원서접수 중간집계상황 비공개 방침을 세웠던 경북대는 논술기피 및 서울지역대 선호현상으로 예상밖으로 지원율이 저조하자 원서마감일인 29일 언론등을 통해 전체 경쟁률을 통보하는 등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영남대는 수능동일계열로 지원을 제한한 공과대를 중심으로 전체 경쟁률(3.94대 1)이 지난 해(6.23대 1)보다 떨어졌으나 의예과 약학부 사범대 등 상위학과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영남대와 같은 모집군인'다'군을 선택한 계명대는 교차지원 확대로 경쟁률이 지난 해보다 상승, 지역대학의 경우 교차지원 허용범위가 전체 경쟁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계명대 디자인계(11.73대 1), 대구가톨릭대 기계자동차공학부(야.22.29대 1), 대구대 물리치료과(1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지역대학 전통 인기학과가 지난 해에 이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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