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 퇴직교원 사교육 소외학생 지원

입력 2000-12-29 14:10:00

◈2기 학습봉사 1월2일 개강

겨울방학 동안 진행될 제2기 '학습봉사단'이 출범 준비를 마쳤다. 지난 여름방학 중 매일신문사가 퇴직교원들과 뜻을 모아 사교육 소외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한 학습봉사단은 내년 1월2일 오후 2시30분 2기 개강식과 함께 곧바로 수업에 들어간다.

1기의 경우 2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 강의에 대해 만족하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으나 자잘한 문제점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 운영진은 2기에서 이같은 문제를 미리 점검하고 오류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세밑을 분주하게 보냈다.

학습봉사단의 취지와 노력에 공감한 주위의 격려와 도움은 추위를 잊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교육정보센터(대구시 남구 대명동 구 남도여중)는 방학중 교원연수에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한 가운데서도 학생들을 위한 장소와 편의 제공에 기꺼이 나섰다. 영남대학교는 운영에 필요한 경비와 각종 물품을 후원하기로 해 학습봉사단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줬다.

1기에 이어 뜻밖의 숨은 후원자가 나타난 것도 학습봉사단 운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이 후원자는 2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사용할 국어, 수학, 영어 3개 과목 교재비 수백만원을 익명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지역 고교와 학생들의 참가열기도 높아 학교당 4~6명씩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부 고교에서는 10여명의 학생을 보내겠다고 해왔다. 또 경북지역 학생들의 전화 신청도 적잖아 운영진에게 보람과 함께 책임감을 더해줬다.

2기 학습봉사단은 설 연휴를 감안, 다음달 2일부터 19일까지 3주 동안 운영되며 매주 화~금요일 오후 3~6시까지 강의가 진행된다. 운영진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단장 박희무, 국어과 김유학 박복현, 수학과 서명섭 안순종, 영어과 정경수 박재옥씨가 맡게 된다.

학교나 매일신문사로 신청한 학생은 2일 개강식에 반드시 참석, 반을 확인하고 교재를 지급받아야 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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