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이탈리아의 대표적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세상을 떠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
생전에 이미 국민음악가로 추앙받았던 베르디는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나부코' '맥베스' '오델로' 등 오늘날 전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쉬는 날 없이 공연되고 있는 수많은 걸작 오페라를 남겼다.
유럽 각국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벌써부터 대대적인 베르디 서거 100주년 기념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몇몇 공연만 예정돼 있어 대조를 이룬다.
국내에서 열릴 기념 음악회를 보면 먼저 국립오페라단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4월25~29일)를 국내 초연한다. 또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라 트라비아타'(4월13~18일)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글로리아 오페라단은 베르디의 대표작중 하나인 '리골레토'(5월12~16일)를 공연할 계획이며 한국 오페라단은 '라 트라비아타'를 9월22~25일 무대에 올린다.
또 세종문화회관은 베르디 오페라 전막공연은 없이 6월12~14일로 예정된 상반기 오페라 축제에서 베르디 서거 100주년과 벨리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gala)무대를 마련, 두 작곡가의 대표적인 아리아들로 구성된 음악회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오페라 이외의 베르디 작품으로는 마르크 에름레르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레퀴엠'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구지역 음악계에서는 아직까지 베르디 서거 100주년 기념음악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립오페라단과 몇몇 민간오페라단 등이 베르디 오페라를 정기공연 무대에 올린다는 구상에 머물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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