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명령 이행한뒤 진짜 봉사모임 결성

입력 2000-12-28 12:31:00

교통사고로 법원으로 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경력(?)을 가진 택시기사·컴퓨터 전문가·중장비 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임을 결성, 사회봉사활동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8년 결성된 사랑 나눔회(회장 오종택)는 그동안 10여명의 회원들이 복지관 노인행사를 비롯해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자원봉사활동과 연말 독거 노인세대 등 불우이웃 돕기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수재 의연금 전달과 장애인 세대 돌보기, 헌혈운동 및 사랑나무기 홍보 캠페인 실시 등 자신들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이름 그대로 사랑을 나눠주고 있다.

게다가 안동시 신안동 시각장애인 이모씨와 평화동 소년소녀가장 추모양을 비롯해 멀리 제주도 장애인 세대 가장인 김모씨 등과 결연을 맺고 매달 후원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또 지난 26일에는 재생불능 빈혈환자인 정모(26)씨에게 치료비 100만원을 후원한데 이어 27일에도 문경시에 살고 있는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네살박이 채모 어린이의 수술비로 1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얼굴도 모르는 이웃에게 까지 이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회장 오종택(48)씨는『강제 사회봉사를 통해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은 생애 가장 큰 소득』이라며『가족들도 이해하고 같이 참여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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