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의 인물

입력 2000-12-28 00:00:00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정권 교체에 대비해 야당 인사들을 규합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요즘 워싱턴 근교 고급 주택가인 조지타운에 호화저택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것.

지난 24일자 뉴욕 데일리뉴스 신문은 힐러리의 저택이 주거용이 아니라 남편과 함께 물러날 민주당 인사들의 정보 교환 및 사교 활동 본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민주당은 권력을 잃었기 때문에 접촉장소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힐러리가 호스티스(안주인) 역할을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신문은 "힐러리의 진짜 속셈은 장소 제공이 아니라 21세기의 '파멜라 해리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파멜라 해리먼은 1980년대 초부터 10여년간 민주당 인사들을 위해 조지타운에 정치 살롱을 열었었다. 그 시절은 레이건의 대통령 연임과 부시의 집권 등 때문에 민주당은 권력에서 장기간 소외돼 있었다.

뉴욕 데일리뉴스 신문은 클린턴 부부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어머니가 살았던 조지타운의 440만달러짜리 고급 맨션을 점찍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주상원 진출 포석으로 이미 뉴욕주에 저택을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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