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중국 허난성(河南省)의 유명한 역사.문화 도시 뤄양(洛陽)의 한 백화점 빌딩에서 지난 25일 밤 10시30분쯤 화재가 발생, 최소 309명이 숨졌다고 중국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날 뤄양 동성구(東城區) 동도빌딩(東都商厦)에서 난 불은 성탄절 활동에 참가 중이던 4층의 가무청(歌舞廳, 댄스홀)으로 번져 10대들을 중심으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 가무청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구한 한 사람은 가무청에는 수백명이 연기와 불길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화재 당시 200명 이상이 가무청에 있었으며, 2, 3층에 있던 건설 노무자들도 재난을 당했다고 말했다.
실내 장식 공사를 진행 중이던 이 빌딩의 야간 작업에 투입됐던 근로자 등은 불이 백화점 빌딩 지하에서 발생, 90여분만에 전 빌딩으로 번졌으며, 시체가 빌딩 앞에 즐비했다고 말했다. 화재는 한국시간 26일 새벽 1시50분쯤에야 거의 진화됐다.이번 참사는 1994년 12월8일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극장에서 발생해 학생 288명을 포함해 324명이 사망한 화재 후 최대 규모이다. 중국 건국 후 최악의 화재는 1977년 2월18일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또다른 극장에서 발생해 무려 694명이 사망했었다.
뤄양시는 기원전 11세기에 도시가 건설되기 시작, 중국 9개 왕조의 수도였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룽먼(龍門) 석굴과 중국 첫 불교 사찰 백마사(白馬寺)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 인구 약 100만명인 이 도시는 공산당 집권후 공업도시로 변모, 철강.기계.유리.면직.정유공업 등이 발달했고, 중국에서 과학기술 인력이 많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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