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신용카드 의무화 안받는곳 많아 소비자 불익

입력 2000-12-26 14:55:00

IMF 이후 월급이 절반 가량 깎인 채 몇년을 지내고 있는 월급생활자의 아내이다. 남편의 소득이 줄어들다보니 자연히 절약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절약하고 있고, 절세할 수 있는 방법도 염두에 두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투명한 세원노출로 다른 어느 직업보다 중과세로 지낼 수밖에 없는 봉급생활자들에게 일부나마 위안을 주는 것은 연말정산때 이미 낸 세금 가운데 일부라도 공제받거나 환급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연말 정산에는 신용카드 사용액도 포함된다. 정부가 투명한 세원 포착을 위해서 백화점은 물론이고, 각 영업점이나 서비스점마다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실천하는 곳들이 그리 많지 않다. 나는 작은 물건이라도 신용카드로 사서 투명한 거래관행을 앞당기면서 연말 정산 자료로도 제출하려고 하는데 아직 안되는 곳들이 절반이상이다. 얼마전 새로 단장한 한일극장에서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으며, 파리바케트 제과점에서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다. 모든 영업점에서 신용카드사용을 하루빨리 의무화하도록 조처해주기를 바란다.

이상화(대구시 만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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