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분주한 연말연시

입력 2000-12-26 00:00:00

민주당

김 대표는 당초 잡혔던 개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연말까지 업무보고를 받는 등 당무 파악에 주력하면서 가능한한 연내에 주요 중간당직 인선을 매듭짓고 연초에는 부대변인 등 하위당직 인선 작업도 완료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또한 28일에는 보육원, 소방서 등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내년 1월 1일엔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현충원, 4·19 묘지 등을 참배할 계획이다.

박상규 사무총장의 경우 중하위 당직인선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틈틈이 당 중진의원들과 비공식으로 접촉, 의견수렴과 함께 당 업무에 대한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민주당 3선 이상급 중 당직을 갖지 않고 있는 의원들의 모임인 '중진 11인 모임'은 아직 연말모임에 대해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모임의 주축인 안동선 의원이 김 대표 체제 발족과 관련해 반대성명을내는 등 내부 입장정리가 되지 않은데다 이윤수 의원도 부인의 지병 치료차 지난 22일 일본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동교동계 소속 의원들은 아직까지 연말 송년회 모임을 계획하지 않고 있으며, 모임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내년 1월12일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상당기간 체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초에 신년회 형식의 모임은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남 의원 등 '국회 바른정치 실천연구회(바른모임)'를 중심으로 한 재선의원들은 28일 한해 정치를 결산하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이자리에서는 최근 출범한 김 대표 체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한 재선의원은 전했다.

반면 초선의원들은 그동안 국회 일정으로 소홀히 한 지역구의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동료 의원들과 모임을 함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연말연시를 맞아 빡빡한 당안팎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27일 군부대 위문방문에 이어 총재단 및 주요 당직자들과 부부동반 만찬을 갖기로 했으며 다음날인 28일에는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전직 장·차관과 전직 의원 등으로 구성된 국책자문위원 15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29일에는 당 중앙위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지난 한해 당을 위한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2일 전경련회관에서 당소속 의원·지구당위원장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결속을 다졌고, 24일에는 소녀가장을 방문하는 등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이 총재는 30일 종무식을 끝으로 연말일정을 마감하고, 새해 1월1일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곧바로 당사에서 신년하례회를 갖는다.

이 총재는 연말·연시 연휴에는 공식행사 외에는 다른 일정을 갖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정국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당 중진들도 지역구 챙기기와 불우시설 방문 등의 일정으로 바쁘기는 마찬가지.박근혜 부총재는 27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송년모임 참석, 불우시설 방문 등의 일정을 갖기로 했고 이부영 부총재도 지역구(서울 강동갑)내 각종 행사에 주력하면서 개별적으로 친한 의원들과 송년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는등 당 지도부의 연말·연시 일정도 분주하다.

김덕룡 의원은 지난 15일 의원 20여명과 송년모임을 갖는 등 연말을 맞아 잦은 모임을 갖고 있으며, 1일에는 친한 의원들과 태백산 등산에 나설 예정이다. 초·재선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도 최근 송년모임을 갖고 결속을 다졌다.

부총재단, 당3역을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의원들도 대부분 지역구 및 불우시설방문과 함께 자택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새해 각오를 다질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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