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에도 묘책 없다

입력 2000-12-25 14:14:00

내년 지역 경제는 전체 업종이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회생의 돌파구인 수출마저 후발개도국의 추격과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없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기업.금융.공공부문 구조조정이 당초 계획대로 성공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25달러선에서 안정되며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선을 유지하면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1월중순~12월초 지역 1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대구지역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17.8%, 올해 수준 유지가 30.4%인 반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업체는 51.9%로 조사됐다.

올해 지역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74.5%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내린 70~7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9.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5.1%선.

대구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내년 2월에 실시예정인 금융산업 2차 구조조정과 지역 수출 및 내수경기 침체 지속으로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자금사정이 호전된다고 응답한 업체는 8.8%, 원활할 것 28.4%인 반면 더욱 악화는 62.8%로 조사됐다.

내년 지역 기업 채산성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등 물가상승이 49.4%로 가장 높고 과당경쟁 29.1%, 금융비용 증가 12.7% 순으로 나타났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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