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訪北여부 내주초이후 결정

입력 2000-12-23 15:07:00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북한 방문여부를 국익을 위해 가치가 있을 것인지를 놓고 판단할 것이며 이에 대한 결정은 다음 주초이전에는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제이크 시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문제와 관련, 백악관이 조지 W. 부시 대통령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지만 그 결정은 결국 한반도를 좀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감소하는 등 모종의 진전이 있을 것인가라는 "가치"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워트 대변인은 특히 "우리는 대통령당선자측과 집중적인 협의를 갖고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하는지 알렸다"면서 백악관측은 국익에 관한 클린턴 대통령의 판단을 토대로 그의 방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다음 주초 이전에는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다른 백악관 관리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내년 초까지도 방북문제에 관한 결정을 발표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백악관 관리들은 내년 1월20일 퇴임하는 클린턴 대통령이 성탄절인 오는 25일까지는 평양방문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미국대통령으로서 사상 최초로 평양을 방문,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대신에 북한의 미사일 계획을 중단시키는 협상의 타결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