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도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를 이용, 실제처럼 친구를 사귀고 결혼도 하며 은행에서 돈을 찾아 쇼핑도 하는 가상도시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가상도시 출현은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초고속 인터넷의 급속한 대중화와 함께 머잖아 생활속의 한부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 도시의 개국을 위한 인터넷 업체들의 경쟁도 뜨겁게 달아 올랐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사이버도시 조이시티(http://www.joycity.co.kr)를 오픈했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이 사이트의 회원수는 10만명. 조이시티의 시민들은 자신의 아바타(분신)로 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른 아바타들과 채팅도 하고 콘서트홀에서 음악을 들으며 현실과 똑같은 삶을 즐길 수 있다.
벤처기업 (주)다른생각다른세상의 다다월즈(http://www.dadaworlds.com)는 3차원 가상 쇼핑몰. 네티즌들은 아바타를 통해 점원과 상담도 하고 실시간으로 거래도 한다. 증권사·의료원·문화협회 등 150개 업체가 현재 입점해 있다.
게임 개발업체인 커뮤니타스는 네트워크 국가 네오이아(http://www.neoia.com)의 개국을 앞두고 내년 3월까지 1천명의 네트유목민을 모집한다. 네오이아에 접속해 시티즌코드(가상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고 이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게 되면 방대한 사이버 월드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사이버 삶을 일궈나가게 된다.
실제지역을 인터넷상에 그대로 옮겨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SDS는 대전시청·케이쓰리아이와 공동으로 '사이버 대전'을 구축하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행정기관과 교육기관·연구단지·아파트·병원·상점 등 대전의 실제 도시모습이 인터넷상에 그대로 되살아나게 된 것.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금융거래나 민원업무 등이 가능한 가상도시 출현이 머잖았다.
시스템통합업체인 포스데이타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지앤지네트웍스와 함께 포항과 광양을 사이버시티로 구축하고 있다. 사이버 2000 프로젝트란 이름의 두 도시간 정보화컨설팅사업으로 도시주민 전체와 각 기관 상가 등을 개별 커뮤니티로 묶고 이를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경우도 GIS 구축을 통한 사이버 대구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미뤄지고 있으며, 현재 삼성SDS와 민자유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도 "대구와 광주지역 정보센터의 제휴로 중부와 영·호남을 묶는 지역정보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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