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國富가 새나간다

입력 2000-12-22 15:02:00

지난 한해 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손실비용은 국가예산의 10%에 달하는 8조1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1분16초마다 1명의 사상자를 만들어 평균 1천164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22일 도로교통안전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상자로 인한 인적 피해비용은 4조8천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차량손해비용 등 물적피해비용이 2조6천214억원, 교통경찰비용 등 사회기관 비용이 6천996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국이 일본, 미국 등에 비해 인적피해비용이 많은 것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가 8.4명으로 일본에 비해서는 7배, 미국에 비해서는 4배, 영국에 비해서는 6.5배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만5천여건의 교통사고로 군부대 1개사단 규모인 9천300여명에 달했으며 부상자수도 40만2천900여명이나 됐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만3천700여건으로 전체 사고의 8.6%였고 비용도 5천200억원이나 됐다.

주요 사고원인은 안전운전 불이행(63.7%), 신호위반(8%), 중앙선 침범(6.4%), 안전거리 미확보(6.2%) 등으로 조사됐다.

도로 유형별사고 1건당 비용은 고속도로가 3천7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인 1천800만원의 2배나 됐으며 전체적으로는 일반 국도에서 1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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