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노동조합이 22일 합병 백지화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대구.경북지역 출장소 9개가 전면폐쇄된 것을 비롯해 전국 각 영업점의 업무가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편입에 반발, 함께 파업을 벌이기로 했던 평화.경남.광주.제주은행 등 4개 은행 노조는 이날 새벽 노-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파업철회를 결정, 이날 오전 현재 정상영업 중이다.
22일 대구.경북지역 국민.주택은행에 따르면 노조의 파업돌입으로 일선 근무직원 대부분이 자리를 비워 영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주택은행의 경우 노조원 440명 거의 모두가 21일 상경, 700명 정규직원의 63% 결원상태를 보이고 있다. 은행측은 정상영업을 위해 점포장 및 차장이상 간부와 계약직 사원 등을 동원했으나 300여 계약직 중 100여명만이 출근해 업무차질이 크다.
이에 따라 5개 출장소가 모두 폐쇄됐으며 34개 지점 상당수도 뒷문만 연 채 사실상 영업중지 상태여서 단순입출금업무,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업무 이외는 불가능하다.
국민은행에서는 노조원의 80% 이상이 상경해 자리 태반이 비워졌다. 계약직도 123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은행측이 퇴직직원 20여명을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기업신규거래를 포함해 직원 상담이 필요한 업무는 이뤼지지 않고 있다. 출장소 6개 중 4개도 일시폐쇄됐다.
반면 노-정합의로 파업이 철회된 평화은행등 4개 은행에선 정상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산업노조와 정부는 21일 오후 3시부터 11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22일 오전 2시 금융지주회사 편입 은행의 자생기회 부여 등 3개 항에 합의, 평화은행 등 4개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국민.주택은행 노조는 은행장들이 직접 합병협상 백지화를 공개선언하고 문서에 서명해 줄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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