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銀 노조 "내일 파업"

입력 2000-12-21 14:11:00

◈오늘 오전 사회 장관회의

정부는 22일로 예정된 금융계 파업사태와 관련, 불법행위 가담자는 전원 현장검거하고 파업주동자는 고소·고발하는 등 법과 원칙에따라 엄정히 대처키로 했다.

또 파업으로 인해 금융거래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권 비상근무체제 가동 등 비상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이한동 총리 주재로 진 념 재경, 김정길 법무, 최인기 행자 장관 등 6개부처 장·차관과 이근영 금감위원장,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최규학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금융노조의 파업이 절차를 어긴 명백한 불법파업이라 규정하고, 시설점거·파괴, 간부사원 감금·폭행 및 정상근무 방해 등의 불법행위시 전원 현장검거키로 했다.

한편 국민·주택·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 등 6개 은행 노동조합이 22일부터 합병 및 금융지주회사 설립 철회를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 고객들은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상당한 불편 및 차질이 예상된다.

은행별 파업참여 수위와 강도는 21일 오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주택은행 대구·경북지역 노조는 전면파업을 벌인다는 방침 아래 21일 영업시간이 끝나는 대로 전 노조원이 집결해 서울로 갈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계약직 행원이 많지 않고 간부들의 동조의사도 적잖아 현재로선 상당한 영업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도 전면파업할 계획이지만 계약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은행에 비해 높아 일부 영업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측은 최소인원 근무 혹은 최소지점 영업 등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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