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인 도로행정-성주 초전면 우회도로

입력 2000-12-21 14:53:00

(성주)이달말 완전개통을 앞둔 성주군 초전면 우회도로가 도로선형 설계잘못으로 교통사고가 잇따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성주군은 사업비 71억여원을 들여 초전면 대장~칠선리 1.98km구간 초전면 우회도로 공사를 지난 96년 9월 착공, 이달말 준공예정으로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일부 임시 개통돼 차량통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임시개통된 백천네거리의 경우 교량과 우회도로간 곡각지점의 선형이 거의 직각을 이룬데다 여유공간이 없어 대형차량이 우회전할 경우 중앙선 침범이 불가피하고 또 네거리 주변 가로수로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때문에 임시개통 첫날인 지난달 28일 2건의 교통사고를 낸 것을 비롯, 개통 20여일만에 백천네거리에서만 5건의 교통사고로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신고되지 않은 접촉사고 등도 연일 발생, 운전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더구나 이달말 통행예정인 우회도로와 구도로를 연결하는 삼거리도 성주방면에서 구도로를 이용, 좌회전할 경우 반대차선이 내리막 도로로 사고위험이 높고, 구도로와 연결 선형이 맞지 않아 차선조차 유지할 수 없다는 것.

또 구도로에서 우회도로를 이용, 김천으로 갈 경우 내리막길 진입차선이 좌회전시 시야마저 확보돼 있지 않고 도로여건상 신호등을 설치해야하지만 급커버와 내리막 도로에 따른 사고위험때문에 신호등 설치조차 불가능하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초전 우회도로는 도로선형 설계 잘못으로 3곳이나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며 "보완공사를 않고 개통할 경우 대형참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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