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총장 당선자 이상천 교수비주류 최연소 총장 탄생 이변

입력 2000-12-21 12:18:00

제11대 영남대 총장선거에서 8명후보중 비주류 계열로 분류된 이상천(48·기계공학부) 교수가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차기총장으로 선출됐다.

20일 실시된 영대총장선거에서 이교수는 1차투표에서 121표를 획득, 8명 후보중 1위를 차지한데 이어 결선투표에서 유효득표수 574표중 328표를 획득, 246표를 얻은 정시련(59·약학부) 교수를 82표차로 따돌리고 차기총장에 당선됐다.

이날 이교수의 차기총장 당선은 88년부터 3차례 실시된 총장직선제에서 전·현직 총장 계열 후보가 총장으로 당선된 관례를 깬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 3월 1일 영대 역사상 최연소 총장으로 취임하게될 이교수는 계성고·서울공대 출신으로 76년부터 영대교수로 재직, 국책지원사업단장, 공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대학의 위상복구에 박차를...',차기총장 당선 인터뷰

『선배교수들의 지혜와 신진교수들의 패기를 바탕으로 과거에 비해 떨어진 학교위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20일 제11대 영대총장 선거에서 8명의 후보중 최연소 후보로 출마, 파란을 일으키며 차기총장에 당선된 이상천(49·기계공학부) 교수.

이교수는 이날 총장당선 배경에 대해『공대와 의대를 중심으로 여러 단과대로 부터 고른 지지를 얻은 덕분』이라며 『저의 당선은 오랫동안 학교질서를 이끌어온 구체제의 개편이자 개혁을 열망한 교수들의 선거혁명』이라고 말했다.

학교법인이 제1대 주주로 있던 영남종금 퇴출문제에 대해 이교수는『영남종금 몰락에도 불구하고 공식적 해명이나 사과가 없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교훈을 남기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교수는 재단정상화 방향에 대해서는『학교 구성원들에게 매우 민감하고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에 총장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경산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교내 쓰레기장으로의 쓰레기 반입금지조치에 대해 이교수는『현 총장이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며 학교와 경산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또『자체예산 절감과 정부의 재정지원, 자체 수익사업을 통한 기금조성 등을 통해 매년 60억원 이상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 장학금·연구비 투입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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