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픔 보듬기 8년

입력 2000-12-20 15:00:00

"'연꽂마을'에서 돌아올 때 쯤이면 장애인들 생각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요"연말을 앞둔 19일 예천군 풍양면 '연꽃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오는 의성군 다인농협 주부대학 봉사반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연꽃마을"은 경북 북부지역의 장애인들이 모여사는 사회복지시설로 최근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회단체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그러나 봉사반원들은 올해까지 8년째 '연꽃마을'을 찾아 200여명의 장애인들을 친부모.형제같이 돌보고 있다.

다인농협 주부대학 수료생들인 이들 봉사반은 92년 이래 한번도 빠짐없이 매월 두차례 '연꽃마을을 찾아 장애인들의 목욕과 빨래, 청소, 이발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있다. 또 매년 연말이 되면 김장김치 200포기를 담가 소년소녀가장과 홀로사는 무의탁 노인들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최근 봉사반원이 된 한 주부는"'연꽃마을'을 처음 방문한 뒤 장애인들의 생활상이 안타까워 하루밤을 울음으로 지샜다"고 울먹였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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