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과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훈훈한 사랑을 나눴다.19일 오후 5시부터 3시간여에 걸쳐 수성구청에서 열린 '큰사랑 화합의 밤'. 수성구 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 수성구청이 지난 98년부터 펼치고 있는 '사랑의 징검다리 운동'후원자들과 소년소녀가장, 저소득가정 대학생, 장애인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구청이 마련한 선물을 서로 전달하고 노래·장기자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년소녀 가장 2명에게 3년간 매월 10만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는 성심회의 최상배 회장과 강성용 단장은 도움을 주는 문동범(14.대구동중 2년)군과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최 회장의 격려에 문군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수년전부터 저소득 5가구에 매달 쌀 20kg씩 후원하고 있는 박영자(44.여.한보상사 대표)씨는 새로운 후원 대상자인 김창순(69.수성구 범어1동) 할머니를 만났다. 박씨가 홀몸으로 생계가 어려운 할머니의 두손을 잡고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하자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씨는 "경기 위축으로 올해는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많이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걱정했다.
이날 수성구청은 후원 모임과 후원자들로부터 1천925만원의 후원금과 쌀 35포대(20kg)를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다. 또 수성구청 직원들도 100만원 어치의 행운권 상품을 마련, 행사에 동참했다.
수성구청은 사랑의 징검다리운동으로 지난 4년간 4억7천여만원의 후원금과 물품을 모아 불우시설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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