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하키 인조구장 마련, 대학팀 창단,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 추진

입력 2000-12-16 12:17:00

비인기의 설움을 딛고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하키가 관심을 끈 가운데 대구에서도 하키육성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열악한 훈련조건을 갖춘 지역 하키선수들의 훈련공간 확보를 위해 현재 두류공원 내 인조구장 외에 내년에 안심 하수처리장에 인조잔디 구장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안심 인조구장은 내년 12월쯤 완공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훈련장을 확충하는 한편 대구시체육회와 대구하키협회는 중-고선수들의 대학 연계육성이 가능하도록 대구지역의 모대학과 하키팀 창단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에는 과거 경북대학과 대구공업전문대에 각각 남녀팀이 있었으나 지난 90년과 98년에 팀이 해체된뒤 지금까지 실업팀은 물론 대학팀조차 창단되지 않고 있는 상태.

이처럼 지역에 대학팀이나 실업팀이 없어 유망선수들의 다른 지역진출이 불가피, 선수육성이 어려워 해마다 전국체전을 비롯, 각종 대회서 전국 최하위권을 맴도는 실정. 올해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자 하키팀 주장으로 활약, 은메달획득에 기여한 강건욱선수도 대구 경신고를 졸업했으나 대구에 대학팀이 없어 한국체육대학으로 진학했었다.

현재 실업팀이나 대학팀이 없는 곳으로는 대구를 비롯, 부산과 대전 3곳뿐이며 경북에서는 경주시청이 여자 실업팀을 운영중이다.

대구하키협회는 이같은 학교팀 활성화 대책과 함께 하키인구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생활체육 대구하키연합회와 공동으로 지난3일 학교팀과 동호인 클럽이 참여하는 친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구하키협회 구본일 전무이사는 "지역의 경제사정이 어려워 실업팀 창단이 쉽지 않겠지만 대학팀 창단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하키발전을 위한 대학팀 창단을 바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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