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확산

입력 2000-12-16 00:00:00

최근 농산물 가격하락과 소비부진으로 농촌경제가 크게 위축되자 지방자치단체가 내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고령군은 올해 배추 생산량이 106ha에 1만252t으로 식부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으나 생산량은 오히려 늘었고 무도 73ha에 4천161t으로 비교적 풍작을 이뤘으나 소비위축으로 산지 가격은 배추가 포기당 150원, 무가 100원으로 예년의 60%선으로 급락했다.

고령군은 이에 따라 군청공무원들을 상대로 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서 배추 1천600포기(포기당 400원)를 팔아준 것을 시작으로 지역 기관단체, 대도시 아파트단지 부녀회 등에 김장용 채소 이용안내문을 발송하고 김장더하기 및 채소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주군도 기관단체 등을 통한 내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 16일 삼성생명 성주영업소에 김장 배추를 포기당 550원씩 1천800포기를 공급한 것을 비롯, 산림과에서 600포기(포기당 400원)를 팔아주었으며 15kg들이 사과 65상자와 배 111상자를 각각 1만5천원에 팔아주는 등 계속적으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펴기로 했다.

또 영천시는 과일값이 하락하자 시청내에 과일판촉반을 편성, △대도시 직판행사△대량소비처 현장방문 판촉활동△동창회 등에서 타향거주 회원에게 연말선물로 사과보내기△대도시 향우회를 통한 고향사과 판촉 등을 벌여나가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7일 대구 중구청 광장, 8일 경기도 안산시 영남향우회 송년행사장 등에서 고향 농.특산품 판매행사를 벌여 사과 500상자, 배 100상자를 팔았다. 시는 16, 1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경북 우리농산물직판장에서 사과 300상자, 배 100상자를 판매할 예정이며 성남시 등 수도권지역 아파트단지에서도 직판행사를 벌인다. 또 경찰서와 교육청 등 기관단체와 기업체 등에 지역과일 구매협조를 요청했다.

고령.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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