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내년 2학기부터 연합전공제를 도입키로한 데 이어 재학중에 학과(학부)를 변경하는 전과(전부) 허용범위를 실질적으로 대폭 확대키로 해 수험생들의 대학 및 학과선택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개 학과 1개 전공제'의 틀을 깬 연합전공제와 함께 전과(전부) 허용범위가 넓어질 경우 현행 학과(학부)간 벽이 사실상 무너져 학과(학부) 단위 신입생 선발이 별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수험생들이 일단 서울대에 합격한 뒤 재학중 학과(학부)를 바꾸거나 '연합전공제'를 통해 특기나 적성을 살려 공부하겠다는 판단 아래 학과나 전공을 고려하기보다 '우선 서울대에 붙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고득점 수험생들이 서울대 중하위권 비인기학과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이기준 총장은 최근 공식 및 비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대학진학 후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에 따라 공부할 수 있도록 전과(전부) 기회를 실질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혀왔다.
서울대는 그동안 전과(전부)를 학과(학부)별 입학정원 결원 범위내에서 입학정원 10%까지만 허용해오다가 작년초 학칙을 개정, 결원에 상관없이 전과(전부)인원을 모집단위(전공)별 입학정원의 20%이내로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첫 해인 작년에는 홍보부족과 각 학과(학부)의 폐쇄성으로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이 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지금까지 유명무실화된 전과(전부) 제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 의학계, 치의학계, 약학계, 간호학계는 현행 학칙에 따라 전과(전부)가 제외되며 사범계는 사범계 학과에 한 해 전과(전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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