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북한말

입력 2000-12-15 14:03:00

△아부재기= 엄살을 부리면서 과장하는 행동을 취하거나 아우성치는 모습. 예) 사내아이가 그게 뭐가 아프다고 아부재기(엄살을 부리며 발버둥질)를 치며 극성을 떠느냐.

△조건타발=일이 잘못됐을 때 조건과 구실을 내세워 탓하는 행위. 핑계, 불평·불만을 이르는 말. 예) 모든 것이 어렵고 부족한 속에서도 조건타발(조건과 구실을 내세워 탓하는 행위)을 모르고 발전소 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고 있다.

△미친소병= 광우병. 예) 프랑스에서는 지난 91년 이후 166명의 미친소병(광우병)환자가 발생했다.

△그닥= 독립적으로 쓰이지 않고 주로 '않다'나 '못하다' 등 부정하는 어휘와 함께 쓰이어 '별로 그렇게까지'라는 뜻을 가진 부사로 남한의 '그다지'와 같다. 예) 새로 건설된 학교 운동장의 규모는 그닥(그다지) 크지 않다.

△딱친구=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보일 수 있을 만큼 절친한 친구. 예) 영희와 순애는 여행길에서 만나 딱친구(절친한 친구)가 됐다.

△게걸증= 식욕이 병적으로 많아져 지나치게 많이 먹는 병, 즉 다식증. 예) 순이는 게걸증(다식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

△말공부= 어떤 문제의 해결이나 실천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부질없는 빈말. 예) 쓸데없는 말공부(공염불)로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썩살=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단단하게 굳은 살을 지칭. 예) 농사일을 너무 많이 한 어머니의 손바닥에는 썩살(굳은 살)이 생겼다.

△따웅='어흥'이라는 짐승소리를 북한에서는 '따웅'이라 한다. 예) 호랑이가 입을 쩍 벌리고 바위위에 앉아 있다가 무한이를 보고 따웅(어흥)소리를 지르며 마주 달려오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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