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약체 이미지' 벗나

입력 2000-12-15 00:00:00

동양 오리온스가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 SK 나이츠를 물리쳤다.동양은 14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SK전에서 21개의 리바운드와 28점을 올린 토시로 저머니가 골밑을 장악하고 김병철(23점), 박재일(13점)의 외곽포가 살아나 79대67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양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 시즌 첫 연승, 홈 3연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기시작했다.

동양은 1쿼터 초반에 잦은 턴 오버와 패스미스로 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역시 잦은 실책과 재키 존스, 하니발의 단순한 공격루트에 의존한 SK에 18대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들어 용병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동양이 승기를 잡았다. 동양 저머니는 재키 존스를 압도하며 2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 넣고 다른 선수들도 수비에서 밀착방어로 SK를 15점으로 묶어 40대35로 리드를 지켰다.

80%의 적중률을 보인 김병철의 미들슛과 박재일의 3점슛으로 줄곧 리드를 이어 간 동양은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박재일의 3점슛에 이은 가로채기로 김병철이 연속득점에 성공하면서 59대48, 11점차로 달아나 승리의 추를 동양쪽으로 돌렸다.

포스트플레이에서 밀린 SK는 4쿼터 중반부터 파울작전으로 나왔으나 동양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추격을 뿌리치고 김병철이 3점짜리 버저비터로 대미를 장식했다.한편 현대는 대전체육관에서 벌어진 골드뱅크와의 경기에서 105대99로 승리했다. 현대는 이상민(20점, 9어시스트), 조니 맥도웰(31점, 12리바운드)콤비가 제몫을 해내고 막판에 강력한 밀착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상대를 압박, 역전승을 따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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