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구시장 선거비용 5500만원,대구시교육감 선거비용 1억4천만원??

입력 2000-12-14 12:25:00

대구시의회(의장 이수가)와 경북도의회(의장 류인희) 예결특위는 13일 각각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계속했다. 시의회는 15일까지 예결위 활동을 벌인 뒤 16일 본회의에서 이를 확정하고 도의회는 14일 계수조정소위와 예결위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대구시의회

이곤 의원은 "학생 및 교직원을 위한 동해안 임해수련원(총예산 222억원) 부지 매입비로 47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대상 부지 선정은 물론 국고 지원조차 확보되지 않았다"며 수련원 건립 절차상의 문제점를 지적했다.

김화자 의원은 교육청내 농협 임대료가 연 180만원에 지나지 않는다며 임대수입관리의 허점을 제기한뒤 "'먼저 인사하기 운동'의 로고 제작비 명목 등으로 무려 6천800만원의 예산이 짜여져 있다"며 그 실효성을 따졌다.

또 "2002년 대구시장 선거준비 경비는 5천500만원이 책정돼 있으나 교육감 선거 경비는 1억4천만원에 이른다"며 예산 절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윤혁주.하종호 의원은 대구교육청이 명퇴자 수당 충당 등을 위해 농협으로부터 빌린 139억원의 이자가 연 8%로 타 지방채에 비해 높은 이유를 물었으며 장화식 의원은 사회단체와 퇴직교원들에 대한 사업비지원의 적정성 여부를 문제삼았다.

이밖에 오남수.백명희.여원기 의원 등은 사립학교 재정보조금 지원의 타당성과 전체 세출에서 교육부문의 예산 감소 이유를 비롯 각 지역 교육청별 전체 예산액 차이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질의했다.

▲경북도의회

박성만 의원은 도청이전 연구 및 여론수렴 추진 예산 2천만원의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묻고 이전 문제가 전혀 진척도 없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연구하고 여론을 수렴할 것인가를 따지고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예비비가 전년도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은 집행기관이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는 예산을 많이 책정했다는 것으로 바람직한 예산 편성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소방예산과 관련, 의원들은 디지털 카메라 구입비가 문경 70만원, 칠곡 150만원, 상주 50만원이고 스캐너 역시 문경 100만원, 상주 30만원, 구미 60만원으로 차이가 크다며 세부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또 직원들의 대학원 석사과정 위탁교육이 행정대학원에 치중돼 있다며 전문대학원 진학을 권장, 전문행정가 양성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금선 의원은 노동상담 활동비 6천500만원과 노사정 한마음갖기대회 1천800만원의 지원 근거가 무엇인가를 물었고 2종어항시설 사업비가 19억3천만원 계상됐는데 종합건설사업소 예산에도 같은 항목으로 38억6천만원이 계상된 것은 무슨 이유인지를 따졌다.

또 의원들은 총 28억8천만원이나 들여 농어촌 공영버스를 구입하고 벽지노선 손실도 보상해 주는 것은 중복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