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야당 지구당사 점거 농성

입력 2000-12-14 00:00:00

여야정치권이 합의한 농가부채특별법안에 반발, 농민들이 한나라당 지구당사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봉화군 농업경영인회와 농민회원등 20여명은 13일 오후 2시부터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한나라당 봉화연락소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점거 농성을 계속키로 했다.

안동과 상주지역 농민회원 각 20여명도 이날 오후 한나라당 안동 및 상주시 지구당 사무실을 점거, 한나라당이 관련법안 재심의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농성을 벌이다 자진해산했다.

상주시 지구당에서는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이 벽시계와 유리 등을 깨뜨리기도 했다.

농민회원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2일 의성에서 개최된 경북농민대회 당시 권오을(안동), 정창화(의성), 이상배(상주)의원 등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이 농가부채특별법안에 농민단체의 안을 당론으로 관철시키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며 이들 의원과 한나라당은 여야의 합의사항을 무효화하고 농민단체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법안제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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