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가들로 구성된 '운동사회내 성폭력뿌리뽑기 100인 위원회'가 최근 한 인터넷 게시판에 진보운동 진영 내 성폭력 사례들을 공개하면서 '가해자'들의 실명을 거론, 논란이 일고 있다.
'운동사회 내 성폭력 뿌리뽑기'와 '가해자 실명공개'를 목표로 지난 7월 구성된 '100인위'는 지난 11일 진보넷(www.jinbo.net) 게시판에 학생운동권과 노조, 소설가 등 진보진영 내의 성폭력 사례 16건을 자세히 소개하고 각 사건의 가해자들을 실명으로 실었다.
성폭력사건과 관련, 당사자들이 사과차원에서 공개사과문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실명을 밝힌 적은 있었으나 열린 공간에서 제3자에 의한 실명공개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거론된 가해자중에는 노동단체 고위간부와 모대학 전 총학생회장, 소설가 , 빈민운동관계자, 출판계 인사, 언론사 기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례들은 진보진영내에서 공공연히 알려졌던 대표적 사건들과 지난 10월27일부터 약 20일간 각계로부터 받은 피해자접수를 토대로 자체조사작업을 거쳐 추려낸 것이다.
유형은 △'나와 잔 것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하라'는 등의 수치적 발언 △만취상태나 잠자리에서의 성추행 △스토킹 △수배중이라며 보호를 요구한 뒤 성폭행 시도 △같은 학교 내 4명에 대한 상습적인 성폭력 등이다.
그러나 가해자들의 반론이나 해명없이 실명을 거론한 것과 관련, '피해자들이 받은 정신적 고통에 비하면 당연한 처사'라는 입장과 '그래도 실명거론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인권침해 및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논란소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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