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직전 신용장(L/C)을 조작해 시중은행에서 수백억원을 편법 조달한 혐의로 검찰 내사 및 금감원 조사를 받던 새한그룹 대주주 이재관(38) 전 부회장이 출국금지 직전 돌연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외사부(김성준 부장검사)는 이 사건 내사에 착수, 이 전 부회장에 대해 지난 9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하루전인 8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의 출국이유 및 귀국날짜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검찰수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검찰과 금감원에 따르면 새한그룹은 지난해 11월~올 1월 홍콩 현지법인에서 기계류를 수출입하는 것처럼 꾸며 허위 신용장을 개설, 한빛·신한 등 국내 5개 시중은행으로부터 600억~1천억원을 조달한 뒤 채무상환 등에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전 부회장 등 새한그룹 전·현 임원 6~7명을 출국금지하고 자금 담당직원들을 조사했으며, 금감원 조사결과를 넘겨받는대로 이 회사 전·현 임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새한그룹이 현지 위장법인과 위장 수출상을 통해 수백억원을 편법 조달한 뒤 제2금융권 채무 상환에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전 부회장 등 대주주와 전·현 임원들이 개인적으로 유용한 흔적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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