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예산안 확정을 위한 임시총회마저 성원을 채우지 못해 무산되는 등 대구상의 운영이 지속적인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대구상의에서 열린 제2차 임시총회는 상공의원 23명만 참석, '전체 58명 의원중 과반수 참석'이라는 성원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의원간담회로 대체됐다.
이날 총회 무산으로 대구상의는 33억원 규모의 2001년 예산안을 확정짓지 못함에 따라 불요불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산을 쓸 수 없게되는 등 상의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23일 열려고 했던 임시총회가 성원을 이루지 못해 의원간담회로 대체된데 이어 두 번째로 일어난 총회 무산이어서 앞으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파행 운영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상의측은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임시총회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그 때도 성원이 될 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
이날 총회 성원이 충족되지 못한 것은 지난 상의 회장 선거 당시 채병하 회장에 맞섰던 비주류 의원들의 불참이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는 것이 참석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 하지만 총회 개최를 이끌어야할 채병하 회장이 자신의 업체 문제로 불참하는 등 대하합섬 부도 이후 흔들리는 채회장의 입지 문제도 상공의원들의 출석 부진에 또다른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유가 어떠하든 대구상의는 임시총회 개최 시도가 상공의원들의 불참으로 두 번씩이나 무산되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상의 역사에 남기게 됐다.
이에 대해 한 상공의원은 "지역민들 앞에 부끄럽다. 하지만 상공의원의 권리이자 의무인 총회 참석을 소홀히 하는 불참 의원들은 좋든 싫든 총회에 나와서 반대의견을 주장해야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조두진의 인사이드 정치] 열 일 하는 한동훈 대표에게 큰 상(賞)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