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성 백혈병'치료제 개발
○…CML(만성 골수성 백혈병) 완치의 길이 열릴 것 같다. 이 병은 혈액세포 속의 염색체 이상으로 효소의 변이가 일어나 백혈구 수가 무한 증식되는 치명적 혈액 암.
미 M.D.앤더슨 암센터 모세 탈파스 박사는 스위스 노바티스 제약회사가 개발한 CML 치료제 STI-571(글리벡)을 임상 실험한 결과 획기적인 효과가 입증됐다고 미 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보고했다.
그는 "6개월 동안 길벡을 하루 한알씩 복용시킨 결과 초기 CML환자의 90%, 중기의 90%, 말기의 91%에 이르는 환자들에게서 병을 일으키는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줄어드는 세포유전적 호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아 백혈병 변이유전자 발견
○…소아 백혈병과 연관된 변이유전자가 발견돼 그 예방이 가능해질 것 같다. 영국 암연구소(ICR) 멜 그리브스 박사가 미 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것.
박사는 "소아 백혈병과 관계 있는 TEL-AML-1이라는 변이유전자를 발견했다"며, "이 유전자는 전체 신생아의 1%가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아 백혈병은 이 변이유전자를 작동시킬 수 있는 어떤 계기가 있어야 발생한다"며, "따라서 변이유전자를 작동하지 못하게 막는 백신을 개발하면 백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차 해소 식사 보충제 나와
○…장거리 항공여행 뒤에 오는 시차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식사 보충제가 나왔다. 세포 에너지 생산을 자극하는 체내 효소 NADH를 이용한 e-NAD-alert가 그것. 미 조지타운대 수면장애 센터 리처드 월드혼 박사는 35명에게 실험한 결과 이 시차피로 회복제가 상당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자들에게 장거리 여행을 시킨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게는 이 회복제를 20mg씩 주고, 나머지에게는 가짜를 먹게 한 결과, 가짜를 먹은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반응시간이 평균 0.6초 늦고, 졸림도 훨씬 더했다"고 밝혔다.
◈자폐증 유발 변이유전자 확인
○…자폐증을 유발하는 변이 유전자가 발견됐다. 미국 로체스터대 로디어 박사가 의학전문지 '기형학' 12월호를 통해 발표한 것. 그는 "태아의 초기 뇌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HOXA-1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자폐증이 발생한다"고 밝혔다57명의 자폐증 아이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40%가 이런 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었으며, 이 변이 유전자를 부모 중 어느 한쪽에서만 받아도 자폐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 유전자는 유전자 요법으로는 치료할 수는 없으며, 뇌 변화 과정을 규명하면 새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자궁근종 레이저 위축 치료법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을 레이저로 위축시키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이로써 앞으로는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듯 하다. 영국 성마리아 병원 게드로이치 박사가 북미 방사선학회 연례회의를 통해 최근 발표한 것.
박사에 따르면, 이 방법은 140℃로 가열시켜 근종세포를 죽이는 것이다. 35명에게 시술한 결과 6개월에 걸쳐 자궁근종이 평균 37% 줄어 들었다고 그는 밝혔다.
◈비만형성 과정 비밀 풀릴 전망
○…비만 형성 과정의 비밀이 풀리게 될 전망이다.
완전한 세포가 되기 전 상태인 전구(前驅) 세포가 근육이 될지 아니면 지방세포가 될지 결정하는 단백질 'Wnt-10b'를 미 미시간의대 맥도널드 로스 박사가 발견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밝힌 것.
그는 "쥐에게 주입해 본 결과 Wnt-10b가 있는 전구세포는 근육세포로, 없는 전구세포는 지방세포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