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지난 6·15 (남북정상)합의보다 한단계 높은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박경태 노르웨이 주재대사 주최 오찬 자리에서 "내년 봄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 봄께로 예정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또는 군축 등 긴장완화를 위한 가시적인 방안들이 논의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내년에 미국에 새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에 가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다시 확인하는 협상을 할 작정"이라면서 "이번 노벨평화상의 후광이 남북관계와 북·미, 북·일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12일 오후 노르웨이에서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스웨덴을 공식 방문한다.
김 대통령은 1박2일간의 방문기간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서방국가로는 유일하게 서울과 평양에 모두 상주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스웨덴이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이 자리에서는 북한과 스웨덴의 정상회담 추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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