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를 면담한데 이어 주 노르웨이대사 주최 오찬, 동포간담회 등에 잇따라 참석,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받았다.
이날 노르웨이 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면담에서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역사적인 남북 화해협력과 한국의 인권신장, 민주화 달성 등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김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면서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김 대통령은 또 숙소인 그랜드 호텔에서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박경태 주 노르웨이대사 주최 오찬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어제와 오늘 다채로운 수상식 행사에 참석하면서 평화와 정의를 향한 노르웨이 국민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서로 좋은 것을 주고 받으라는 바이킹의 격언처럼 노르웨이 국민들이 보내준 진심어린 축하에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 남한과 세계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경제가 안정돼야 현재 진행중인 남북간 평화와 화해의 노력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결코 북한의 불행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은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속한 나라의 대사가 노르웨이 노벨위원 등을 초청하는 전통에 따라 열린 것으로, 노르웨이 정.재계와 문화계의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숙소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 한인교포들로부터 또 다시 수상을 축하받고 노르웨이 최대 공연장인 스펙트럼에서 개최된 축하음악회에도 참석했다.
5천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음악회에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영화에 출연했던 영국 출신 여배우 제인 세이모어가 사회를 봤으며,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시상식에 이어 이날도 공연을 가졌다.
특히 음악회 공연 중간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보내온 평화상 수상축하 영상메시지가 방영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이날 오후 노르웨이 원자력 병원을 방문, 요하네센 원장으로부터 병원 현황을 청취한 뒤, "한.노르웨이간 교류 협력의 확대를 통해 세계적 복지국가인 노르웨이의 의료복지정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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