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바보스런 영화""반쯤 모자란 프로젝트"존 트래볼타가 외계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배틀 필드'에 쏟아진 비난이다. 지난 5월 미국에서 개봉된 이후 끊임없는 악평을 받아오더니 마침내 올해 최악의 영화(할리우드닷컴 선정)에까지 올랐다.
1982년 출간된 론 허버드의 원작 소설을 '노스트라다무스'의 로저 크리스천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화한 '배틀 필드'는 지구를 정복한 외계인에 맞서는 지구인의 결투를 그린 SF.
엉성한 구성에 캐릭터들의 특성도 모호해 "차라리 영화화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흥행도 저조해 제작비의 절반도 못 건졌다.
특히 외계 종족 사이클로의 사령관 테를 역을 맡은 존 트래볼타의 명성에 치명적인 흠집을 남겼다. 평소 독특한 캐릭터를 견지해온 그가 우스꽝스런 코믹 외계인으로 나와 팬들을 실망시켰던 것.
2위는 브라이언 드 팔머의 '미션 투 마스'. 외계 탐사중 조난된 동료를 구출하는 우주비행사를 그린 SF영화지만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은 영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캐릭터 연구에 실패해 주인공들의 공허한 연기가 극 초반부터 끝까지 지리하게 이어졌다.
특히 '아폴로 13호''에이리언'을 비롯해 그동안 제작된 SF영화의 짜깁기같은 느낌을 준 설정이 구태의연하다는 평. 뛰어난 상황묘사로 주목받은 '드레스 투 킬'에서 '텔레파시'같은 C급 스릴러까지 만든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편차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
3위는 '블레어 윗치 2'. 전편에 비해 흥행·비평 어느 것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만들지 말았어야 할 속편영화 반열에 오르면서 할리우드의 '억지 속편제작' 관행이 다시 눈총을 받았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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