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국립교육기관이었다. 서원이나 서당이 사립이었다면 향교는 국립 초·중등 교육기관 역할을 했다. 여기서 초시에 합격하면 서울의 성균관을 통해 과거를 봐서 관직에 올랐다. 성균관은 고등교육기관인 대학교인 셈이었다.
조선시대 지방에서 인재양성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향교는 지방의 자랑거리였고 지금도 지역민들의 정신적인 지주다.
그러나 지금 경상북도에 있는 풍기향교나 안동향교 같은 대표적인 향교들은 그 유지비조차 대기 힘들어 계속 낡아가고 있는데도 마땅한 보수, 관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교들은 자체 현금 재산이 없고 그나마 향교 소유의 토지가 있는 경우에만 이 토지에서 나오는 소출로 그 명맥을 유지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그나마 있는 이 좁쌀만한 향교소유의 땅에 대해 종합토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향교가 무슨 생산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스로 관리, 보수해 나갈 재산도 없어 지역유지들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는 처지인데, 향교소유 토지에 대해 종합토지세를 부과하는 건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국에서는 향교소유 토지에 대해 종토세를 부과하는 것을 폐지하고 특히 관할 시·군에서는 관리인을 둬 우리 지역에 있는 향교들이 온전히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힘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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