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경찰 경호수준 첫 하향조정

입력 2000-12-11 14:44:00

문제의 노설 "사탄의 시"의 작가인 살만 루시디에 대한 영국경찰의 경호가 이란이 그에게 종교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한 이후 처음으로 하향조정된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국내정보국(MI5)이 경찰 및 외무부 특수과와 함께 실시한 루시디의 안전에 대한 분석에서 그에 대한 암살위협이 상당히 감소돼 경호수준도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MI5는 이란이 국가차원에서 추진하는 살해위험은 "낮은 수준이며 최소한의 수준"이나 아직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단독범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있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동안 영국 특수경찰대 형사들은 올해 53세인 루시디가 살고 있는 미국에도 파견돼 그가 머무는 호텔방의 옆방이나 양쪽방을 확보해 경호하고 미리 호텔을 점검해 그를 위한 비밀 안전 비상출구를 마련하는가 하면 현지 경찰이나 연방수사국(FBI)요원들과 연락을 해왔다고 신문은 밝혔다.

선데이 타임스는 루시디의 경호에 들어간 비용은 그동안 연간 약 100만파운드(20억원)로 총 1천100만파운드의 경비가 지출됐다고 말했다.

(런던┤)

찰스 영국 왕세자는 영국 최장수 일일연속극인 ITV의 "코로네이션 스트리트" 40주년 기념 생방송에 극중 TV뉴스 장면을 통해 모습을 나타냈다.

왕세자는 지난 8일 아침 맨체스터에 있는 세트장에 도착, 이 드라마 4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패를 제막한 뒤 세트중 하나인 펍에 들러 위스키를 마시는 등 시설을 둘러보고 배우 및 제작진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밤 36명의 출연배우들은 40시간을 연습한 결과로 거의 실수없이 1시간의 특별생방송을 소화해 냈으며 찰스 왕세자는 극중 TV뉴스에 등장함으로써 모습을 보였다.

한편 찰스 왕세자의 모친인 엘리자베스2세 여왕도 18년전 이 연속극 세트장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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