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땅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결혼 1년만에 남편과 사별, 황무지를 손수 개간하는 등 온갖 고생을 하며 평생 모은 과수원과 임야 1만3천여평(시가 2억원 상당)을 동양대에 기증한 정위연(78.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할머니. 학교문턱 조차 밟아보지 못한 정할머니는 예천군 풍양면 무막리에서 유복녀로 태어나 19세에 결혼했으나 1년후 남편이 병으로 숨져 자식도 없이 홀로 살아왔다.
6.25이후 영주에 정착한 정할머니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손마디가 다 닳을 정도로 악착같이 일한 덕분에 과수원 3천672평과 임야 9천525평의 재산을 모았다. 당뇨병 등 각종 지병을 앓으면서도 병원조차 잘 다니지 않을 정도로 돈을 아끼던 정할머니는"이제 죽으면 묻힐 손바닥만한 땅만 있으면 그만이다"며 평생모은 재산 2억여원 상당을 동양대에 쾌척했다.
최성해 동양대총장은"피 땀 흘려 모은 재산을 기증한 정 할머니의 고귀한 뜻을 기려 참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양대는 13일 오전 정할머니와 친지 등을 모시고 할머니의 고귀한 뜻을 전달하는 장학금 기증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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