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초고속 승진,박금성 서울경찰청장 학력 허위 의혹

입력 2000-12-09 12:35:00

국민의 정부 이후 초고속 승진을 계속하며 지난 6일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된 박금성(朴金成) 치안정감이 자신의 학력을 허위 기재했다는 의폭이 일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 인사기록카드에는 朴청장이 1967~69년 조선대에서 3년간 수업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조선대측은 "현재 보관 중인 학적 자료에는 박금성이란 인물이 단 한명인데, 이 사람은 64년에 입학해 64, 65년 등록하고 69년에 제적됐다" 고 밝혔다.

더욱이 朴청장은 생년월일이 44년 11월 11일이고 유달중.목포해양고를 나왔지만, 조선대 학적 기록의 박금성씨는 44년 10월 7일생으로 진도중.광주고 출신으로 돼 있다. 조선대측은 학적 자료의 인물은 朴청장과 동명이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朴청장은 66년 4월 육군에 사병으로 입대, 69년 3월 병장으로 제대했기 때문에 군 복무 중 대학에 다녔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朴청장은 "66년 2년제인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광주77육군병원에 입대, 인사과 근무 중 장교의 권유로 조선대 야간에 편입해 67년말부터 69년초까지 1년여 간 법률학을 전공했다" 며 "이후 경찰간부시험에 합격, 학업을 중단했다" 고 해명했다.

朴청장은 또 "야간대에 다니다 그만뒀기 때문에 학적 기록이 누락된 것 같다" 고 해명했다.하지만 조선대 관계자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고 밝혔다.

출신고교 기록이 바뀐 것도 또다른 의혹꺼리가 되고 있다.

그는 63년 목포해양고를 졸업했지만 경찰청 전산망과 주요 간부 명단 등 일부 기록에는 목포고 출신으로 나와 있다.

인사기록 카드에도 당초 '목포고등학교' 로 타이핑돼 있었지만 이를 지우개나 칼 등으로 지운 뒤 '목포해양고등학교' 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