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민주당내 갈등 수습과 국정 쇄신방안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당내 친(親)권노갑 진영과 반(反)권 진영이 이달 말로 예정된 당정개편 방향을 둘러싸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권 진영은 "당과 청와대 및 내각에 포진한 일부 동교동계의 교체는 필요하다"면서도 "당의 중요한 축인 권 위원의 퇴진은 범여권 결속과 정권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반권 진영은 "권 위원의 2선 퇴진 등 특단의 쇄신책이 필요하다"며 전면적인 개편을 강조하고 있다. 두 진영은 이같은 입장을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8일 귀국한 한화갑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의 단합"이라면서도 "정동영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은 당원으로서 당을 위해 충정을 얘기한 것이며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자세"라며 권 최고위원 계열의 퇴진론에 무게를 싣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8일 노벨평화상 수상차 출국한 김 대통령은 출국인사에서 "평화상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한 뒤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혀 당정개편을 포함한 국정쇄신책 발표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의 오슬로 구상은 귀국 후 여야 영수회담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회동, 전직 대통령의 의견 청취 등을 거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영관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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