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라이프-"영국인은 냉정하고 거만"

입력 2000-12-07 14:30:00

##30개국 6천명 조사

○…외국인 눈에 비친 영국인들은 냉정하고 거만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의 브리티시 카운슬이 30개국 6천명의 전문직 종사자(24~35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또 외국인들은 영국 사회가 보수적 계급사회이며 타인종에 대해 관용적이지 못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인들이 받는 교육의 높은 질과 고등교육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10代 휴대폰비 내려 금연

○…영국의 10대들이 휴대폰 덕택에 담배를 끊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맨체스터 대학과 금연운동 단체 연구 결과, 지난해의 청소년 흡연율은 4년 전보다 줄었으며 같은 기간 휴대폰 소지율은 70%나 늘었다. 이때문에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이 담뱃값과 휴대폰 비용을 동시에 부담할 수 없어 담배를 끊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20명 중 1명 당뇨

○…전세계 성인 20명 중 1명은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국제 당뇨연맹(IDF)이 세계 13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

현재 당뇨환자는 적어도 1억5천100만명에 달하며, 25년 후에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제2형 당뇨(성인 당뇨) 인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연맹은 각국 정부에게 당뇨병 퇴치를 보건정책의 1순위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성병 급속 확산

○…중국에서는 해마다 수백만명의 성병 환자가 생기지만, 보건 체계는 극히 미약한 실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우려했다.

중국의 성병 환자는 정부 공식 통계치인 83만명 보다 훨씬 많은 800만명이나 되며, 매년 40%씩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 또 에이즈 보균자도 지난해 말 1만7천316명이라는 정부 공식 발표와 달리 50만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병원에는 성병 전문의가 없다.

##아기 이름 '토마''레아' 인기

○…프랑스 국립 통계연구소가 조사해 보니, 지난해 9천명의 남자 신생아들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은 '토마', 여아들의 경우는 '레아'로 나타났다. 그외 남자 아이에겐 '알렉산더'와 '니콜라', 여자 아이에겐 '마농'과 '카뮤'가 그 뒤를 이어 많았다.

##埃, 여성 자유여행 허용

○…이제 이집트 여자들은 남편 허락 없이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나라 헌법재판소가 이달 초 관련 행정명령에 대해 판결을 내린 것. 현행 이집트 내부무령은 남편이 반대서를 제출할 경우, 부인은 해외여행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고스 30년만에 귀향

○…30년 동안 타지를 떠돌던 영국령 차고스 군도의 가르시아 섬 주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미군기지 건설에 밀려 강제로 쫓겨났으나, 기나긴 법정투쟁 끝에 최근 승소한 것. 영국 고등법원은 이들을 섬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했던 20년 판결은 문제가 있다며 원심을 뒤엎었다.

차고스 군도 주민 2천여명은 1967~71년 미국의 공군 기지 건설로 1만9천km 떨어진 모리셔스로 강제 이주된 후 소수인종으로 힘겹게 살아왔다.

##영어교육 국론분열 조짐

○…스위스가 영어 조기 교육과 제1외국어 채택 문제로 시끄럽다.

최근 26개 주(칸톤)가 영어를 제1외국어로 할 것을 제안, 12개 주는 통과됐지만 13개 주는 불어.독어를 먼저 가르치도록 결정됐다. 찬성한 12개 주는 모두 독어 사용 지역이어서, 영어교육은 자칫 불어.독어 양대 언어권의 감정대결로 번질 조짐이다.

요즘 스위스에서는 인터넷 시대에 학생들이 자칫 영어를 배우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학부모들이 걱정, 영어 열풍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獨 마약 사회전반 확산

○…독일에서 마약 문제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의회(라이히스탁) 화장실 28개 중 22개에서 코카인이 검출됐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내정자마저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을 정도.

시사지 슈피겔은 최근 마약문제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코카인 관련 범죄가 1982년 1천여건에서 2만5천건(1999년)으로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 일간지 디 벨트는 독일이 유럽 최대 마약 수입국이며, 작년에 1천812명이 마약중독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외신종합=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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